있는 그대로 세상 기록한 ‘시대 증언자’의 소리 없는 함성
  • 김회권 기자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12.05.21 22: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크 리부 회고전, 예술의전당에서 8월5일까지 열려 / 반세기 걸쳐 격동의 현장 담아낸 대표작 1백90점 전시

마크 리부의 사진전에 간판으로 내세운 1953년 작 . ⓒ Marc Riboud

마크 리부(Marc Riboud·89)는 1950년대 포토저널리즘의 황금기부터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사진작가이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만들어진 사진가 그룹 ‘매그넘’의 회장을 지냈다.

마크 리부는 자신의 관심사를 취재하기 위해 한 장소에 장기간 체류하며 혼돈된 현실에서 하나의 질서 있는 순간을 필름에 담아왔다. 1950년대의 아프리카 독립운동, 1960년대의 베트남 전쟁 그리고 알제리·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 이후 겪는 격동의 현장에 있었다. 사진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취재에 성공해 냉전 시대 ‘철의 장막’으로 불리던 중국의 모습을 세계에 전파했다. 그의 작품은 뉴욕타임스, <타임>, <라이프>, 피가로, <파리 마치>, <슈테른> 등 세계 유수 미디어의 지면을 장식해왔다.

최근 미국 뉴욕 국제사진센터, 프랑스 파리 유럽사진미술관 그리고 일본 교토 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마크 리부의 사진전 ‘에펠탑의 페인트공’이 5월26일부터 8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에펠탑의 페인트공>(1953), <꽃을 든 여인>(1967) 등 반세기에 걸친 마크 리부의 대표작 1백90점의 사진이 감성을 자극할 준비를 하고 있다. 

류리창거리, 베이징, 중국, 1965 ⓒ Marc Riboud

 

저우언라이, 중국, 1965 ⓒ Marc Riboud

 

러크나우, 인도, 1958 ⓒ Marc Riboud

 

파리, 1963 ⓒ Marc Riboud

 

노트르담 성당 앞의 수녀, 파리, 1953 ⓒ Marc Riboud

 

꽃을 든 여인, 베트남 반전 시위, 워싱턴 D.C., 미국, 1967년 10월 21일 ⓒ Marc Riboud

 

마오쩌둥, 중국, 1957 ⓒ Marc Riboud

 

베이징, 중국, 1957 ⓒ Marc Riboud

 

마오쩌둥의 침실, 1965 ⓒ Marc Riboud

 

덩샤오핑 ⓒ Marc Riboud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