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력으로 승부하고 규제 일변도인 정부 정책도 바뀌어야”
  • 김상현│경향게임스 기자 ()
  • 승인 2011.09.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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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인력을 대규모로 고용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중국산 MMORPG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기획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민지영 엔씨소프트 ‘아이온’ 기획팀장은 “콘텐츠로 승부하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다양한 기획력을 가지고 한국 MMORPG만의 경쟁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자금력이 강하고, 기술력이 우수하다 해도 기획력을 키우지 못하면 속빈 강정과 같다는 것이다. 콘텐츠에 대한 승부는 한계가 있지만, 기획 경쟁력은 유저들에게 창조적인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고 민팀장은 강조했다.

국내 게임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정부의 진흥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은 “중국 게임 산업의 성장 뒤에는 정부의 진흥 정책이 주요했다. 국내의 경우 온라인게임 셧다운제, PC방 완전 금연법 등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게임 산업을 퇴보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강력한 게임 산업 규제로 신생·중소 개발사들이 하나 둘씩 무너지고 있고, 이 틈을 중국 온라인게임이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 최회장의 설명이다.

중국 게임 산업은 정부의 단단한 호위를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퇴보하고 있다. 한국 문화 콘텐츠 수출 1위인 게임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진흥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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