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발·머리에서 나는 냄새는 어떻게 하나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11.06.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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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사이의 음식물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해 부패하면서 생기는 냄새와 잇몸질환으로 인해 잇몸에 고름이 생겨 나는 냄새가 전체 입 냄새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소화기 장애나 이비인후과 장애가 원인일 수 있다. 고질적인 입 냄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혀에 있다. 양치질할 때 혀 뒷부분과 잇몸을 잘 닦으면 입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셔도 입 냄새를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치아와 잇몸 질환에 의한 구취라면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치로 뿌리만 남은 경우라면 뿌리를 제거하고, 불량 보철물 때문이라면 새로운 보철물로 교체해야 한다. 구강 양치 용액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일시적인 효과를 볼 뿐이다.

발 냄새는 미생물이 주범이다. 대표적인 것이 무좀에 의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신경계질환이 생긴 경우이다. 발 냄새를 줄이려면 긴장을 완화하거나 땀을 줄이기 위한 약물 요법, 발바닥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전기 요법 등이 해결책이다. 구두 안쪽을 알코올로 닦아 세균을 없애고 바람이 잘 통하는 응달에 가끔 말려주는 것이 좋다. 구두는 2~3켤레를 번갈아 신으면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발이나 구두에 향수를 뿌리면 발 냄새와 섞여 더 심한 악취로 변할 수 있다. 살균제가 있는 비누로 자주 씻는 것이 좋다. 양말은 나일론보다 면제품으로 매일 갈아준다. 세탁할 때도 살균제가 들어 있는 세제를 사용한다.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여러 켤레 준비해서 교대로 신는다.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피지 때문이다. 피지에 땀과 곰팡이균이 섞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 특히 머리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더 심하다. 머리 냄새를 없애려면 자주 씻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때 약용 샴푸를 이용하면 다소 도움이 된다. 냄새가 심하면 병원을 찾아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용액이나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도움말 : 계승범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교수·이동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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