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지원·인력난 해소에 앞장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1.04.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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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에 총 31억원 직접 제공…그룹 임원들의 지속적 방문으로 관계 강화에도 주력

한화그룹의 동반 성장 전략은 △자금 및 금융 지원 △하도급 대금 지급 방안 개선 △동반 성장 정보 공유 등으로 요약된다. 한화의 주요 계열사들은 각 회사의 사정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계획해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이렇게 상생 협력의 비전을 추구해 온 계열사로는 한화건설, 한화케미칼, 한화앨엔씨㈜, 한화테크엠㈜, 드림파마,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자금 지원의 경우 총 31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 형태로 제공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자금난이 발생한 수원지관에 운전 자금 2억원을, 시설재 설비 제작 선급금 명목으로 강운공업 등에 19억원을, 개발 품목 선투자를 위해 프리텍정보통신 등에 1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특히 한화건설은 네트워크론 및 상생 펀드를 통해 협력사들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 통해 정보 공유 촉진

▲ 협력회사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는 김승현 한화 회장(오른쪽 두번째). ⓒ한화 제공

하도급 대금 지급 방안 개선은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모든 계열사에서 공통적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다. 한화건설은 1억원 미만의 공사는 100% 현금 지급을 하며, 2010년까지 현금 결제 비율을 75%까지 달성했다. 한화엘앤씨㈜는 결제 기일을 기존 60일에서 30일 이내로 단축하는 한편 현금성 결제 및 현금 지급 비율을 대폭 개선했고, 원자재 공동 구매 및 단가 연동제 시행으로 납품 가격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직접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 현금 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은 홈페이지에 ‘동반 성장’ 코너를 신설해 관련 정보 공유를 촉진시킨 바 있다. 여기서는 동반성장협의회 활동을 소개하고 공정 거래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 도입 및 홍보, 상생 협력 실천 사례 등의 정보를 풍부하게 수록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 성장 활동에 실무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에서 분기별로 정보지를 발간해 회계·세무·법무·안전 등에 대해 협력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삼성 등을 비롯한 국내 12개 그룹과 관련 협력회사가 참가하는 채용 박람회에 적극 관여하기도 했다. 중소 협력사의 채용난을 해소하고 채용 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한화그룹의 협력사들은 관리직 및 기능직을 비롯한 약 70명의 인원을 신규 채용하기도 했다. 특히 한화케미칼의 6개 협력사는 30여 명의 인원을 채용한 바 있다.

그룹의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협력회사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한화 동반 성장 데이’ 행사도 꾸준히 마련되었다. 지난해 10월 대전·충청 지역 항공기 부품 협력회사를 방문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경영진들은 창원 지역 방산 및 자동차 부품 협력회사, 구미 지역 방산 부품 협력회사, 부산 지역 자동차 부품 협력회사 등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동반 성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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