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만곡 집대성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11.03.21 21: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팝 전문 DJ 김기덕씨

 

ⓒMBC 제공

<예스터데이>(비틀즈), <댄싱퀸>(아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퀸)….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음악 1~3위 곡이다. 한 포털 사이트가 최근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곡’을 발표하고 음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방대한 자료는 방송인 김기덕씨(63)의 손에서 나왔다. 그는 197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서 지난해까지 37년 동안 라디오 음악 방송을 진행한 팝 전문 DJ이다. <두 시의 데이트> <별이 빛나는 밤에> <FM 골든디스크> 등 다양한 팝음악 방송을 진행해 오면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음악을 집대성했다. 그는 “1975년부터 2000년까지는 애청자 엽서 집계, 2000년 이후에는 인터넷 투표 등으로 선곡했다. 100위 내에 1명의 가수당 1곡만 선정했다”라며 음악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미국에서 히트한 곡이라고 해서 반드시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지는 않았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은 따로 있다. 김씨는 “한국인은 멜로디가 아름답고, 적당한 비트가 있는 쉬운 노래를 좋아한다. 팝발라드, 록발라드가 그런 음악이다. 힙합이나 댄스 뮤직은 일시적으로 유행하지만 오랜 기간 사랑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요즈음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만곡을 선정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음악을 올해 5천곡, 내년에 5천곡 해서 모두 1만곡을 선정할 계획이다. 인터넷이나 방송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MBC에서는 떠났지만 4월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애청자들을 계속 만날 계획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