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새해 여는 일본의 영화음악 거장들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0.12.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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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제>의 류이치 사카모토·<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히사이시 조 내한 공연

 

 

일본을 대표하는 두 명의 영화음악가 공연이 서울에서 열흘 간격으로 열린다. 류이치 사카모토와 히사이시 조. 세계적인 지명도에서 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1980년대에 옐로우매직오케스트라(YMO)라는 일렉트로닉 밴드 활동으로 널리 알려졌고 솔로로 활동하면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마지막 황제>에, 최근의 <바벨>까지 35편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더 유명해졌다. <마지막 황제> 등을 통해 아카데미 음악상과 그래미상, 골든글러브 상을 수상했다. 그의 솔로 앨범은 주로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음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애상적인 느낌을 주는 라운지 뮤직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피아노 두 대가 동원된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와 녹음된 정보에 따라 자동적으로 연주되는 방식, 즉 류이치와 류이치가 합주하는 방식이다.

히사이시 조는 호텔 라운지보다는 조용하고 아늑한 카페테리아에 어울리는 음악을 한다. 그만큼 더 달달하고 예쁜 멜로디의 음악을 연주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등 국내에 개봉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영화 음악을 만들었다. 게다가 국내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드라마 <태양사신기>의 음악을 맡아 국내 팬층이 두텁다. 주로 20~30대이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된 그의 곡을 피아노와 함께 들려준다. 

류이치 사카모토-1월9일 예술의전당, 히사이시 조-1월18~19일 세종문화회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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