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발 ‘3D 쓰나미’스크린 흠뻑 적신다
  • 반도헌 (bani001@sisapress.com)
  • 승인 2010.0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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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토이스토리 3>, <슈렉 4> 등 줄줄이 개봉 예정


할리우드가 준비하는 2010년 개봉 대기작 중에는 관객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만한 3D 작품들이 많다. <아바타>가 선사한 놀라운 영상 체험을 이어가고 싶은 관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팀 버튼이 연출을 맡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작품이다. 팀 버튼은 발표하는 영화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기괴하리만치 창의적인 영상으로 표현해 온 감독이다. 대중적인 코드를 잘 잡아내는 제임스 캐머런이 <아바타>에서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화면으로 보편적인 정서를 담은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팀 버튼은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영상을 강렬한 색감에 담아내 비주류의 아웃사이더 정서를 담아낼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만의 영화가 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는 전작들에서 마니아적인 감성을 담아내면서도 대중적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픽사를 애니메이션 명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토이스토리> 세 번째 작품도 3D로 공개된다. 2편이 나온 지 무려 11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주인공 앤디가 어느덧 대학생이 되면서 버려질 운명에 놓이게 된 장난감 우디와 버즈가 펼치는 모험담이다. <몬스터주식회사>의 리 운크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픽사가 <업(UP)!>으로 쌓은 경험을 어떻게 꽃피워낼지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진다.

제프리 카첸버그 대표가 앞으로 나올 모든 애니메이션 작품을 3D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공언한 드림웍스는 <슈렉 포에버>로 승부수를 띄운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첫 성공작이자 최대 흥행작인 <슈렉>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지난 세 편을 함께해 온 마이크 마이어스(슈렉), 캐머런 디아즈(피오나), 에디 머피(동키)가 계속해서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안토니오 반데라스(장화 신은 고양이)도 나온다. 미국에서 지난 9월에 먼저 개봉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은 2월이면 만나볼 수 있다.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골든글러브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엉뚱한 과학자의 발명품 때문에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지는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쏘우> 속편 등 공포영화들도 대기 중

이 밖에도 여러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바타> 상영 전 예고편으로 기대감을 높인 <드래곤 길들이기>는 인간과 드래곤이 적대 관계를 이루는 상황에서 어린이와 아기 드래곤이 펼쳐나가는 우정을 그려낸다. <라푼젤>은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라푼젤이 성을 탈출한 이후를 그려낼 예정으로 지난해 개봉한 <볼트> 연출진이 참여한다.

지난해 <블러디 발렌타인>으로 시작된 3D 공포영화도 계속 이어진다. 최근 개봉한 여섯 번째 작품으로 원작의 명성을 회복한 <쏘우> 시리즈가 7번째 속편을 3D로 내놓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 데뷔작인 <피라냐 2> 속편 역시 3D로 제작되어 관객에게 선보인다. 일본 영화 <주온>의 감독 시미즈 다카시가 만든 <전율미궁 3D>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3D 영화가 주는 감동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이 제작자로 참여한 <틴틴의 모험 : 유니콘의 비밀>은 제임스 캐머런이 <아바타>로 이루어놓은 성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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