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안상수 시장 3선 성공할지 관심…기초단체장 한나라당 석권은 어려울 듯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09.09.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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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인 안상수 인천시장의 아성에 맞서 예비 출마 후보자로 10여 명이 거명되고 있다. 차기 시장은 ‘2014년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구도심 재생 사업 등의 짐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역 여론이다.

안시장은 일찌감치 3선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이다. 현재 추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대형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윤성 국회부의장(남동 갑)과 박상은 의원(중동·옹진) 등이 도전장을 내밀 태세이다. 이부의장은 인천의 현안을 꾸준히 챙기면서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박의원은 대한제당 대표이사와 인천시 정무부시장, 외교부 경제통상 대사 등 다양한 사회 경력을 갖고 있으나 아직 초선 의원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여기에 제물포고 출신으로 경기 김포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유정복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친박계’인 유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 도전 행보를 도울 것이라며 시장 출마설에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설욕을 다짐하는 민주당에서는 전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현재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필우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여기에 문병호·이기문·이호웅·전 의원 등도 직·간접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김교흥 전 의원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송영길 최고위원(계양 을)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송위원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아무런 말이 없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재도전할 뜻을 밝혔다.  

인천 지역 기초단체장 자리는 지난 2006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안덕수 현 강화군수를 빼고 나머지 아홉 곳 모두를 한나라당 후보가 거머쥐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판세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단 한 번도 ‘재선 구청장’을 허용하지 않았던 남구에서는 이영수 현 구청장이 재선에 처음으로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구청장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박우섭 전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평구는 한나라당 소속 박윤배 구청장이 3선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지난 4월 부평 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면서 박구청장의 3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나라당 돌풍이 불었던 지난해 18대 총선에서 계양구는 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국회의원들(송영길·신학용)이 당선된 지역이다. 이에 민주당 깃발로 출마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반면, 이익진 현 구청장 등 한나라당 출마 예비자들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구 지역은 한마디로 ‘군웅할거’의 형국이다. 여당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뿐 아니라 이훈국 현 구청장을 비롯한 민주당 주자들도 대거 뛰어들 태세이다. 특히 지난해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이구청장과 대결해 3천여 표 차이로 낙선한 강범석 한나라당 인천시당 대변인이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군 (한=한나라당, 민=민주당(친노 진영 포함), 친박=친박 연대, 노=민주노동당, 진=진보신당, 무=무소속) ※순서는 정당 순·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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