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도 하나회 출신 안광찬 전 비기위원장 ‘유력’
  • 감명국 (kham@sisapress.com)
  • 승인 2009.06.23 19: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희 장관 경질설, 그 향방은?

▲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장.
개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국면 전환용 개각은 없다”라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7월 개각설’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이다. 청와대 비서진까지 포함한 중폭 이상의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희 국방부장관의 거취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되고 있다. 그는 현 정부 초대 장관이어서 개각 대상자로 자주 이름이 거론된다.

실제 차기 국방부장관 하마평에 몇몇 인사가 오르내리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장이다. 그는 현재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한·미 간의 굳건한 공조를 중시한다는 차원에서 가능성이 크다는 중론이다. 다만, 하나회 출신이라는 점과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한 인사라는 점에서 보수층 인사들의 반발이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안실장은 2012년 전작권 전환은 너무 이르다는 지론으로 청와대와 마찰을 빚을 정도로 소신이 있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나회 출신이라는 점 또한 현 정부에서는 더 이상 큰 걸림돌이 되는 분위기가 아니고,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리라는 전망까지 낳고 있다.

김관진 전 합참의장(육사 28기)과 김태영 현 합참의장(육사 29기)도 거론된다. 김 전 의장은 합리적인 성품으로 군 안팎에서 좋은 평을 듣고 있고, 또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에도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장은 이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현 이장관과도 가깝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무난한 승계가 될 것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한때 강력하게 나돌던 이장관 교체 가능성은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의 경색 국면으로 인해 수그러드는 듯한 흐름이다. 이장관은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차츰 커져가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