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이나 TV 홈쇼핑에서 전동 칫솔에 관한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가격이 일반 칫솔에 비해서는 고가이다 보니 과연 효과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초기에 나왔던 전동 칫솔은 스스로 이를 닦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병상의 환자를 위해 개발되었고 그 성능도 스스로 하는 칫솔질에 비하면 훨씬 부족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치과의사들에게 환자들이 전동 칫솔에 대해 문의하면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손으로 닦는 게 훨씬 잘 닦여요. 뭐하러 비싼 돈주고 그런 거 사세요?” 하고 대답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전동 칫솔들은 그 성능이 나날이 발전해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여러 가지 연구에 의하면 전동 칫솔의 플라크 제거 능력이 손으로 하는 기존 칫솔의 능력에 못지않다고 한다. 간혹 전동 칫솔은 일반 칫솔로 닦아내지 못하는 구석을 닦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전동 칫솔의 사용에 있어 주의할 점은 손으로 하는 칫솔질과 방법이나 시간이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동 칫솔은 스스로 움직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 칫솔보다 손의 움직임이 더 적어도 된다. 닦는 시간도 일반 칫솔을 기준으로 3분이라는 시간보다는 조금 더 짧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제조사에 따라서도 작동되는 원리가 조금씩 다르다. 처음에는 단순히 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방식이 주류였지만 입체적으로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방식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눈에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는 미세한 진동을 첨가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사용하는 방법은 기본적인 칫솔질 방법을 지키되 각 제조사의 설명서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따르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어린이들은 전동 칫솔의 움직임을 재미있어해 칫솔질에 친숙한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어른들은 구입한 비용이 아까워서(?) 열심히 칫솔질을 함으로써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동 칫솔이 손으로 하는 칫솔질보다 더 낫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