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이정훈씨
  • 남민우 인턴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07.08.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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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벽에 무궁화 꽃 피운 사나이

서울 시청에 무궁화 일곱 송이가 활짝 피었다. 광복 62주년을 맞아 시청 외벽을 페트 재질의 무궁화 송이로 장식한 주인공은 서울문화재단 이정훈씨(33)이다. 2005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6년 ‘청사초롱 태극기’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이다. 이씨의 작품은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고려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 대학원 예술학과와 영국 첼시 칼리지를 거친 이씨는 “미술 이론과 실기 모두에 욕심을 부렸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실무에서도 기획은 물론 제작 과정 전반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고 한다. 서울문화재단에 입사한 뒤 2005년 ‘문화가 있는 놀이터’, 2006년 ‘청계 미술제’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은 야외에 설치될 작품 재질을 안전을 위해 페트로 꾸민다거나, 지금까지 서울시 창의 시정에 접수된 시민 아이디어 숫자에서 착안해 3만4천개 페트를 붙여 무궁화 송이를 표현하는 창의성으로 이어졌다.

이씨는 “다음 프로젝트인 서울문화재단 건물은 방향을 ‘벽이 없는 예술관’으로 정했다. 건물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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