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이를 가지고 싶습니까
  • 손한기(이손치과 원장) ()
  • 승인 2007.01.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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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한기 (이손치과 원장)

 
현대인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 이런 바람은 단지 오래 산다는 것뿐 아니라 삶의 질이 큰 관심사가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치아도 음식을 씹는 기능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심미적 기능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치아의 심미적 기능은 얼굴 아래쪽 3분의 1 부위의 생김새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하얀 이로 건강하고 자신있게 활짝 웃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의 옛 조상들도 미인의 조건에서 세 가지가 희어야 한다(삼백)고 했다. 살결과 치아와 손이 희어야 미인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하얀 치아는 예로부터 전통적 절세가인의 조건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더욱더 하얀 치아를 선호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뿐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까지도 새하얀 치아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누런 이를 가진 사람은 미에 관심이 없는 게으른 사람처럼 취급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이 구미 쪽에서 시작되어 일본을 거쳐 이제는 한국에도 상륙해 치아 미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치아 미백은 칫솔질이나 스케일링으로 해결되지 않는 치아의 색을 하얗게 하는 시술 방식으로, 미백 약제가 치아의 바깥 부분인 법랑질과 상아질을 통해 내부로 스며들어가 착색된 물질을 표백시키는 원리이다. 이것은 치아를 전혀 삭제하거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치아의 색깔을 희고 밝게 만든다.
치아 미백 시술에 치석과 플라크를 제거하여 1차 침착 물질을 제거하고 미백제가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해준 후, 본인에게 맞는 미백술과 약재를 선택해 시술한다.
치아 미백 시술은 크게 치과의원에서 하는 전문가 미백과 집에서 본인이 직접 하는 자가 미백으로 나뉜다. 전문가 미백은 고농도의 미백제를 이용하며 시술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스케일링은 6개월~1년에 한 번 받아야


자가 미백은 전문가 미백보다는 낮은 농도의 미백제를 써서 본인이 직접 집에서 시행하므로 사용하는 빈도와 시간에 따라 미백에 소요되는 시간이 차이가 나지만 치아에 대한 자극은 적다.
서양 사람들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아 내의 치수강(신경이 있는 공간)이 크므로 시술 후 냉온 과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된다.
미백 치료는 지시 사항을 잘 따르면 아주 심한 변색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물에 의해 어느 정도는 다시 착색이 된다. 그러므로 1년에 1~2회 정도만 자가 미백을 추가로 하면 항상 ‘희고 밝은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려면 착색이 잘 되는 음식물(커피·홍차·콜라·초콜릿) 등을 피해야 한다.
많이 섭취할수록 착색이 더 빨리 일어난다. 이런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거나 물로 입 안을 헹궈내도록 한다. 흡연자의 경우는 외부 착색이 더 빨리 일어난다.
스케일링은 6개월~1년에 1회 정도 받는 것이 좋으며, 치약과 칫솔을 선택할 때에도 치과의사의 권유를 따르도록 한다.
치아 미백은 꼭 치과의사에게 상담한 후에 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홈쇼핑 등에서 취급하는 미백제는 농도가 낮아 효과가 적을 뿐 아니라, 잘못된 성분으로 잇몸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
치과의사만이 효과적인 미백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 왜 치아 변색이 되었는지 정확히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따라 올바른 치료법과 치료 스케줄을 정해 치료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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