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핀 ‘피겨의 꽃’
  • 주진우 기자 (ace@sisapress.com)
  • 승인 2006.12.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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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물] 김연아/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

 
참가하는 대회마다 신화를 쓴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양(16·군포 수리고)이 <시사저널>이 뽑은 올해의 스포츠 인물이다. 김연아는 올 한 해 국민들에게 가장 큰 희망을 선사한 스포츠 선수이기도 했다.
김연아. 그녀를 천재라고만 부르기에는 부족하다. 기적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녀는 불모지 한국 피겨계에 100년 만에 피어난 꽃이다. 어떻게 그녀가 꽃을 피웠는지 피겨계는 설명하지 못한다. 다만 언론이 한국 어머니의 힘이라고 해석해낼 뿐이다.

김연아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04년 9월. 세계주니어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부터다. 지난 3월에는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에서 1인자로 꼽히던 아사다 마오(일본)를 제치고 우승하더니, 지난 11월에는 드디어 성인 무대마저 정복했다. 지난 12월에는 여자 싱글에서 종합 성적 상위 여섯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그랑프리파이널 대회에서 우승했다. 세계 피겨의 왕중왕에 오른 것이다. 도 참가했다. 그녀의 급성장에 일본이 무척 긴장하고 있다.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여섯 명의 선수 가운데 안도 미키·아사다 마오·수구리 후미에 등 일본 선수가 세 명이나 포진해 있었다.

이제 김연아는 확실한 ‘빅5’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세계적 선수가 되었다. 김연아가 있기에 이제 동계 스포츠의 꽃 피겨 스케이팅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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