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궁합’ 맞는 스키장은?
  • 이우석(스포츠서울 기자) ()
  • 승인 2006.12.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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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무주, 마니아는 용평, 연인은 강촌·하이원이 제격
 
스키 리조트들이 다 똑같지만은 않다. 각각의 특성이 있기에 자신에게, 혹은 상황에 어울리는 스키장을 이용하면 기쁨이 배가된다.

가족끼리 갈 때는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무주리조트가 좋다.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유일한 스키장인지라 덕유산의 설경은 스키를 즐기지 않는 노인과 아이들에게도 매력적이다. 또 마을형 숙박 시설과 슬로프 바로 옆에 노천 온천이 있어 다양한 방식의 휴양을 즐기기에도 좋다. 맛깔나는 전라도 음식도 무주리조트만의 자랑거리.

마니아처럼 스키만 질리도록 타고 싶다면 용평리조트를 권한다. ‘한 스키’ 탄다는 선수급 입장객도 많고 이번 시즌부터 1.5㎞의 골드 파라다이스 슬로프를 야간에도 열어 총 31면의 슬로프 중 13면에서 야간 이용이 가능하다. 올 시즌 카빙스키와 스노보딩 실력을 눈에 띄게 끌어올리고 싶다면 초광폭 슬로프 1백30m 델타플러스를 연 현대성우리조트에 가서 타면 만족할 수 있다.

주말 외출이 아니라 아예 며칠 휴가를 얻었다면 놀기도 할 겸 비발디파크에 가서 스키뿐 아니라 물놀이까지 즐기고 오면 좋다. 지난 7월 문을 연 오션월드의 최신 스파 시설로 슬로프에서 얻은 피로와 멍(?)을 풀기에 딱이다. 뚜벅이족의 데이트 코스로 좋은 곳은 낭만적인 기차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촌리조트와 하이원스키장이 제격이다. 한 명이 계속 운전만 하기보다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가기 좋은 기차 데이트가 연인들에게 알맞다. 백운산의 순백색 설원과 대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MT 장소인 강촌의 낭만은 덤이다.

싱글 남녀에게는 물 좋은 휘닉스파크가 유혹한다. 스키객들의 평균 연령대도 낮은 편. 또 어린이 전용 공간 키즈파크를 설치해 어린 자녀를 둔 가장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참, 당신이 이미 스키·스노보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시작했다면 서울과 가까운 지산포레스트·양지파인·포천 베어스타운을 가면 좋다. 사는 지역에 따라 한 시간 정도만 가면 도착, 퇴근 후 동네 할인 마트에 다녀오듯 야간 스키 즐기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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