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기 운동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6.11.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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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

 
민족주의자와 매국노를 구별하는 기준은 언제나 명확지 않다. 우리와 민족과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남의 것을 좇아갈 수도 없다. 국제화 시대가 될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태국에서 도마뱀을 피자 위에 얹어서 팔고 있다고 한다. 그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진짜인지 알 수 없지만, 어찌 되었든 외국의 음식 문화를 놀릴 필요는 없다. 인도네시아의 고양이 배설물 커피는 한국에서 고급 커피로 소개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2년 전 호주에서 시작한 안아주기 운동(사진) 유행이 한국에 상륙해 확산되고 있다. 기습 한파가 찾아오는 겨울에 딱 필요한 운동 같다. 휴대폰 학과가 생길 정도로 ‘IT 교감’에만 익숙한 젊은이들이 오랜만에 ‘오프라인 교감’에 눈뜨고 있다. 외국의 좋은 유행은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중국의 전족 풍습 같은 악습은 거부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가 많아지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무분별한 외자 유치는 때로 독이 된다. 론스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구속시켰다. 하지만 정작 론스타의 외국인 임원들의 구속 영장은 기각되었다. 한편 론스타측은 검찰이 민족주의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이런 문제는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무엇을 사거나 팔려고 할 때 항상 따라붙는 일이다. 아무쪼록 차세대 전투기 F22 랩터 구입 때는 이런 스캔들이 없기를 바란다.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남기로 했다고 한다. 이승엽은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는데, 일본 야구 팬들이 다른 민족이라고 차별한 것일까? 이승엽 연봉은 4년간 2백40억원에 달한다.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스위스 정부는 아무리 나쁜 죄인이라도 사형은 안 된다며 비판했다. 나라마다 법과 문화가 다르더라도 인권은 세계 보편적이다.  

11월 둘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이승엽 연봉
2.기습 한파
3.휴대폰 학과
4.후세인 사형
5.이강원 구속
6.안아주기 운동
7.도마뱀 피자
8.고양이 배설물 커피
9.F22 랩터
10.전족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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