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3천 '대군'과 '따로 또 같이' 연합군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6.09.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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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팬클럽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팬클럽의 가장 큰 차이는 박 전 대표 팬클럽은 ‘박사모’ 단일 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이 전 시장 팬클럽은 ‘명박사랑’ ‘나라사랑 이명박’ ‘MB 프렌즈’ ‘애플 명사랑’ ‘MB와 우리’ 등 여러 팬클럽의 연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경선에서 박사모가 강재섭 대표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전국 지부장과 지역장의 토론회에서 결정되었다. 이명박 팬클럽 연대는 시장 퇴임 기념행사 등 각종 행사를 공동 주최하고 있다.

현재 박사모는 회원 4만3천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전국에 18개 지부와 1백여 개 지역 조직을 두고 있는 박사모는 거의 매일 회원들의 단합 모임을 가지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박사모의 정광용 대표는 “2007년 대선이 끝나면 박사모는 무조건 해체할 것이다. 국민들이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팬클럽 연대는 명박사랑 1만명을 비롯해 2만명 정도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팬클럽 연대는 조만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열려고 계획하고 있다. 추석 직전인 9월30일 청계천 복원 1주년을 기념해 청계천에서 ‘새시대 새물맞이 전야제’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팬클럽 중 하나인 ‘MB 프렌즈’는 ‘MB 스테이션’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노사모의 ‘희망돼지’와 비슷한데, 모인 돈을 정치 자금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복지 기금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다르다. 운영자 백두원씨는 “정치인 팬클럽도 진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인에게 도움이 아니라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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