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 투사에서 매니페스토 전도사로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6.06.09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과 사람] 게이오 대학 김재용 연구원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로그인’ 한 데는 신행정수도 공약이 한몫했다. 그러나 그때 매니페스토(참공약 찾기)가 활성화되었다면, 노무현 후보는 로그아웃 되었을지도 모른다. 게이오 대학 매니페스토 연구회 김재용 연구원(38)의 분석에 따르면 그렇다. 그는 예산 규모, 기한, 재원 조달이 모두 불투명한 신행정수도 공약은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5·31 지방선거 때 싹을 틔운 매니페스토 운동의 숨은 주인공이다. 한때 그는 학생운동을 좌지우지하던 ‘의장님’이었다. 1993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1기 의장이 바로 김재용씨다.  

학생운동을 정리하고 시민사회운동을 하던 그가 매니페스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4년 4월. 당시 게이오 대학 박사과정에 있던 친구를 통해서다. 유학을 결심한 것도 매니페스토를 본격적으로 연구하여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매니페스토 권위자인 소네야스노리 교수(게이오 대학 정치학)가 그의 지도교수다.

지난 4월 잠시 입국해 매니페스토 단골 강사로 전국을 누볐던 그는 일본의 사례를 쓴 <매니페스토 탄생>을 공동 번역하기도 했다. 한때 투사에서 지금은 매니페스토 전도사가 된 그는,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매니페스토가 본격화되기를 바랐다. 영국처럼 정당 매니페스토가 활성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