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맺어준 '한반도 부부'
  • 편집국 ()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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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 버려진 헌 옷, 스타킹, 철사 토막, 낡은 손수건 등이 장미나 목련, 코스모스나 진달래로 탈바꿈한다.

  이런 요술은 '꽃 부부'金容臣(55) 朴修延(54)씨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국가 인정 조화기능사 제1호인 김씨와《꽃세계》발행인인 박씨는 주변의 폐품을 이용해 아름다운 조화를 만드는 일에 몰두해왔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동향인 이들은, 대학을 마치자마자 일본과 미국으로 꽃 유학을 다녀왔다. 그 후 30년 동안 '한반도를 꽃으로 덮고 국민의 마음에 꽃을 심자'라는 생각 하나로 꽃예술 분야를 개척해왔다. 

  "폐품을 활용한 조화는 쓰레기양을 줄이고 여성들의 솜씨를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성까지 커 일거삼득의 효과를 거둔다"라고 말하는 두 사람은 한반도에서 꽃이 가장 많이 피는 매년 4월15일을 꽃의 날로 정해 기념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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