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음식, 정말 맛있어요”
  • 나권일 기자 ()
  • 승인 1999.11.11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곡성의 은어 튀김, 담양의 떡갈비, 목포의 낙지 신선로, 장흥의 표고 산적…. 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매년 10월 맛깔스런 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잔치가 벌어진다. 전남 지역22개시 · 군이 남도의 산과 바다, 강과 들녘에서 나는 특산물로 만든 음식 4백여 종을 선보이는‘남도 음식 축제’가 올해로 벌서 여섯 번째를 맞았다.

 곡성의 호박 동동주를 맛보며 참게장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던 관광객 가와노 데쓰히코(川野哲彦 · 47 · 사진 왼쪽)씨와 다마자토 에미코(玉里惠美子 · 34)씨는‘오이시이(맛있다)’를 연발했다. 난생 처음 전라도를 찾은 이들은 일본 고지(高知)시 고등학교 교장과 여자 전문대학 교수. 전라남도가 수학여행이나 관광 코스로 음식 축제를 소개하기 위해‘큰맘 먹고’초청한 이들이다.

 낙안읍성 내아(內衙)의 대청마루에 앉아 반찬이 20여 가지에 이르는 전통 한정식을 맛보기도 하고, 광양 숯불갈비의 달착지근한 맛에 도취한 이들은 송광사를 돌아 광주 망월동을 참배하고 2박3일 동안 남도의 맛과멋을 즐겼다.

 관광이 끝난 뒤 이들의 소감은 어땠을까? 다마자토씨는 음식이 입맛에 맞고 볼거리도 많다고 음식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하는 데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 가와노씨는 숙박시설과 화장실을 더 청결히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순천 · 羅權一   광주 주재기자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