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직할시(7)경기도(31)
  • 편집국 ()
  • 승인 199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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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국민 두 야당이 집권 여당을 넘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지역이다. 호남이라는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은 서울은 물론 인천·경기의 수도권에서 얼마나 많은 의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총선의 승패가 판가름난다고 판단해 전력 투구하고 있고, 국민당은 국민당대로 중부권을 공략한다는 총선전략에 입각해 인천·경기 지역에 온힘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다. 민자당이 이 지역 방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인천 지역의 경우 7명의 현역의원을 그대로 공천함으로써 당선 위주의 전략을 구사했다.

인천 중·동구
 민자당 현역의원인 서정화 후보와 민주당 신용석 후보의 빡빡한 대결에 국민·신정·민중당이 각각 가세. 언론인 출신인 신후보가 인천중 출신의 학연과 부친인 신태범씨(외과병원장)의 오랜 지역연고를 등에 업고 표밭을 공략. 이북5도민 유권자를 의식한 황해도 옹진 출신의 구자현 후보와 13대에 출마했던 민만기 후보가 선전중.

남구 갑
 3선을 노리는 민자당 심정구 의원과 민주당 명화섭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 명후보가 관리해 온 기존 조직이 ‘야권 내에서도 튼튼하기로 소문났다’는 점을 감안, 민주당에서는 ‘백중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백중우세’로 장담하지는 못한다. 인천에서 야당 바람이 일어날 경우 진원지 중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인천 남구 을
 민자당과 민주당의 양당 대결에 국민당이 끼여들었다. 민주당에서 ‘당선 가능성 있는 지역’으로 눈여겨보고 있으나 민자당 현의원인 이강희 후보도 재선 고지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명만이 후보로 출마해 인천 7개 선거구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민자·민주 양당 수뇌부들도 신경을 쓰는 지역 중의 하나다.

남동구
 고교 선후배끼리의 접전지. 신정당 조의춘 후보만 빼고 나머지 4후보가 모두 제물포고 출신이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의 현역의원 강우혁 후보가 강세. 민주당은 인천 재야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이호웅 후보를 내세워 젊은층을 공략하며 의욕적으로 도전. 13대 때(통일민주당 공천) 차점 낙선한 이원복씨가 이번엔 국민당 간판을 달고 나왔다.

북구 갑
 인천에서 6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다. 통일민주당 출신으로 13대 때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야당후보로 당선되었던 민자당 정정훈 후보는 3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고, 13대 때 차점 낙선했던 조진형씨는 민자당 공천을 못받자 재력을 바탕으로 무소속 출전. 민주당 송선근 후보는 야권 강세지역이라는 점을 겨냥해 호남표와 기독교인 유권자를 흡수하고 있다.

북구 을
 유권자의 반수 가량이 젊은층이자 인천에서도 손꼽히는 야권 강세지역. 대우자동차 해고노동자 출신으로 13대 때도 출마해 선전했던 민중당 송경평씨와 민주당 이병현씨가 야권 표를, 12대 민정당 의원이었던 국민당의 김숙현씨와 민자당 이승윤씨가 여권 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권과 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서구
 민주당이 의학박사인 조철구 후보를 2차 공천으로 출전시켜 참신성과 개혁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지역. 위원장 교체에 따른 조직 분규없이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급부상’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막강한 재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민자당 조영장 후보를 얼마나 따라잡을지는 미지수.

경기 수원시 권선구 갑
 여권과 야권 후보가 각각 분열되었고 민자당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끼리 맞붙었다. 민자당에서는 오산·화성의 박지원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자신의 지역연고(5대째 토박이)가 있는 이 지역으로 옮겨 무소속 출마, 김인영 의원에게 도전한 것이다. 민주당 김정태 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국민당으로 옮겨간 이일구 후보와 야권 표를 놓고 공방중이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을
 13대 총선 때 수원 장안구에서 차점 낙선했던 민자당 남평우 후보는 이 지역에 새집을 짓는 셈인데 재력이 튼튼하다는 평. 경영학박사인 민주당 손 민 후보는 참신성을 내세우나 취약한 조직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지역에서 남후보의 재력과 손후보의 ‘새바람’, 국민당 박왕식 전 의원의 노련미가 한데 뒤엉킨 백중세 지역이다.

수원시 장안구
 6선의 이병희 의원(민자당 공화계)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국민당의 이호정 후보가 여권 성향의 표를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박만원 후보는 경기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아들이 구속되어 복역중이기 때문에 민가협과 대학생층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 있으나 얼마나 표에 연결될지는 불투명하다. 여권 표가 나뉘는 상황에서 야권표만 모으면 ‘해볼 만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

성남시 수정구
 4선 이대엽 의원의 아성 지역. 민자당 공화계의 중진인 이의원은 지역구 관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후보 이윤수씨가 13대에 이어 다시 도전한다. 20여년의 오랜 야당 당료 생활을 해온 이후보는 이 지역의 ‘바닥세’(호남표)가 좋다는 점과 꾸준히 관리해온 조직을 최대한 가동한다는 전략.

성남시 중원·분당구
 민자당의 5선 오세응 전 의원이 원내로 복귀할 것인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국민당으로 옮겨간 이찬구 의원이 얼마나 선전할 것인가. ‘호남바람’ 세기로 유명한 이곳에서 노총 출신인 민주당 조성준 후보가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경기도에서 지켜볼 만한 지역 중의 하나다. 30~50대의 여섯 후보가 난립.

의정부시
 학력·경력·조직력 모든 면에서 막상막하의 세 인물이 맞붙어 세 후보 모두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지역이다. 민자당 김문원 의원이 현역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3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고, 의정부 토박이인 민주당 문희상 후보는 호남표를 겨냥한다.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지냈던 화려한 경력의 목요상 전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국민당으로 출마.

안양시 갑
 민주당 이기택 대표 비서실장인 이석용 전 의원이 민자당 민주계의 이인제 의원에게 도전한다. 이석용 후보는 안양 토박이이자 경기고·서울대를 거친 엘리트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민자당 이후보 역시 뒤지지 않는 학력과 경력으로 맞대응. 다른 후보들은 이 두 후보가 지역구 관리에 다소 소홀했다는 점을 파고들어 선전중.

경기 안양시 을
 13대 총선 때 1~3위를 차지했던 민자당 신하철 의원과 민주당 이석현씨, 국민당 김일주씨가 다시 맞붙었다. 경기도에서 야당세가 막강하기로 손꼽히는 이 지역에서 13대의 여·야당 후보가 뒤바뀌어 나왔다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재선을 노리는 신의원에게 ‘홍보전의 귀재’로 통하는 민주당 이후보가 30% 가량의 호남표로 위협하고 있고, 구 민정당 조직을 가동하는 국민당 김후보도 가세.

부천시 중구 갑
 민자당이 재력 있는 새 위원장 김길홍 후보를 투입해 터를 닦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13대 때 낙선한 안동선 전 의원이 원내 재진출을 위해 약진중. 선거구가 조정돼 분구된 곳이기 때문에 민자·민주 양당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고, 특히 민주당은 부천 남구와 더불어 ‘지역 여론이 좋은 곳’이라고 주장한다. 광역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이은재씨가 신정당 간판으로 여의도행에 도전.

부천시 중구 을
 부천 중구가 갑구와 을구로 분구되자 민자당 임무웅 의원은 중구 을을 선택해 재선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고, 운동권 출신이자 기업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는 민주당 원혜영 후보(13대 때 부천 남구에서 한겨레당으로 출마)가 안동선 전 의원의 호남향우회 조직 일부를 넘겨받아 뛰고 있다. 신정당 김재석 후보와 무소속 한재희 후보가 여권 성향의 표를, 민중당 임동섭 후보가 야권표를 겨냥한다.

부천시 남구
 수도권에서 유동 인구가 많고 젊은 유권자층이 두터운 지역이다. 13대 총선에 이어 민자당 최기선 의원과 민주당 박규식 전 의원이 재격돌한다. 13대 때 두 후보의 표 차이는 불과 3백52표. 근소한 표 차를 의식해 최의원이 지난 4년 동안 지역구 관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반면 박후보도 재력과 지역기반이 든든한 토박이라는 점을 주무기로 삼아 설욕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광명시
 전국 최대 격전지. 6개 정당에서 모두 후보를 냈고 무소속도 3명이 가세. 9대 1의 경쟁률이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 지역인 데다가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 국민은행 이사장 윤항렬씨와 김재주씨가 각각 국민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 공화계 김병용 의원에게 13대에 이어 재도전하는 민주당 최정택 후보는 여권 표가 분산되는 상황을 전제, 전체 유권자의 30%나 되는 호남표를 모은다는 득표 전략을 펴고 있다.

경기 송탄·평택시
 송탄 대 평택의 지역대결이 되었다. 송탄 출신인 민자당 김영광 전 의원이 권달수 현 의원의 불출마에 힘입어 여권의 단일 후보가 되었고, 평택 출신인 민주당 장기천 후보와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국민당으로 옮겨간 조성진 후보가 야권 표를 나누어 가질 공산이 크다. 8대 때부터 4번째 도전하는 장후보의 끈질긴 투지와 민자당 김후보의 조직력 싸움에 국민당 조후보가 변수로 작용.

동두천시·양주군
 민자당이 지구당 위원장을 교체한 지역으로 경기도지사를 지낸 임사빈씨가 주자로 나서 초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서는 13대 때 출마했던 김형광 전 의원을 경기 북부지역의 대표급으로 출전시켰다. 역시 13대 때 출마했던 김국환씨가 전 신민당 지구당 위원장직을 맡아 지역관리를 하다가 이번에 국민당으로 옮겨 출마함으로써 민주당 김후보와 더불어 야권 표를 겨냥한다.

안산시·옹진군
 민자당의 2선 장경우 의원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야권 후보들이 난립해 있다. 민주당은 변호사 출신의 새 인물 김동현 후보를 출전시켰고, 전 평민당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송진섭씨가 국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게다가 민중당에서도 진보성향의 전 성씨를 내보내 야권 성향의 유권자 표를 공략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전한 장용열씨도 역시 야권 표를 노린다.

과천·의왕시
 시흥·군포와 함께 한 선거구였다가 이번에 분구되어 독립 선거구가 된 지역이다. 각 당에서 치열한 공천 경합이 벌어졌던 곳이며, 20~30대의 젊은층이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곳이다. 민자당에서는 조경목 전국구의원(2선)이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 토박이인 여성 후보 이희숙씨가 오랜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표갈이에 나서고 있다.

시흥·군포시
 분구된 지역으로 선거구 조정이 있기 전부터 재선을 노리는 민자당 황철수 의원이 이 지역을 선택해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공명당을 제외한 5개 정당에서 각각 후보를 냈고 무소속 두 명이 가세했다. 화려한 경력의 민자당 황의원이 공·사조직을 총가동해 지역구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데 민주당의 제정구 후보라는 ‘벅찬 상대’를 맞아 발길이 더욱 분주하다. 사회운동가인 제후보는 빈민운동의 ‘대부’로 통하며 지난 86년에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지명도도 높아 민주당에서는 ‘우세한 지역’으로 분류해놓고 있다.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운 제후보는 자신이 가톨릭 신자라는 점과 통합야당의 주자라는 점을 유권자에게 부각시키며 표밭을 뛰어다니고 있다. 국민·신정·민중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민자·민주의 양당 대결에 끼여들어 각각 여권과 야권 성향 표를 잠식하고 있다.

경기 구리시
 국민당 입당과 출국 사태로 화제를 뿌렸던 코미디언 이주일씨(본명 정주일)의 출마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 국민당은 이주일씨의 출마가 민자당 대 국민당 대결의 상징성을 띠고 있다고 판단, 이 후보를 물심양면으로 총력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타당 후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자당 전용원 의원이 재선을 노리며, 12대 째 구리시 토박이인 민주당 조정무 후보가 13대에 이어 재도전.

미금시·남양주군
 민주당 이성호 의원이 3선을 노리는 지역이다. 11~13대에 걸쳐 연속 출마했던 민주당 신동균 후보가 이번에 ‘3전4기’의 끈질긴 의욕으로 다시 한번 도전한다. 국민당 이용곤 후보는 이곳에서 교육사업을 한 덕에 대중적인 이미지를 확보했다고 판단, 전주 이씨 종친회의 지지를 얻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민중당의 전광표 후보가 29세의 젊은 나이에 도전.

여주군
 4선의 민자당 정동성 의원과 민주당 이규택 후보가 13대에 이어 재대결을 벌이는 곳으로 13대 때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민주당이 ‘해볼 만한 지역’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해직 언론인 출신인 민주당 이 후보는 낙후된 여주의 지역 발전을 위해 ‘물갈이론’을 외치고 있고, 민자당 정후보는 오랫동안 관리해온 조직을 동원해 고정표 확보에 애쓰고 있다. 민자·민주 양당의 팽팽한 접전.

평택군
 5선을 목표로 질주하는 민자당 이자헌 의원에게 민주당 서화택 후보가 재도전한다. 체신부 장관을 지낸 이의원은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21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복지사업을 해온 민주당 서화택 후보도 만만치 않은 재력과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어 양 후보의 신경전이 날카롭다. 민주당 서후보는 ‘법정 선거자금만 쓰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오산시·화성군
 민자당 위원장이 교체된 곳. 도지부 사무처장으로 오랫동안 당료 생활을 해온 정창현씨를 출마시켰다. 민주당 주자는 노동운동가로 ‘턱수염 아저씨’로 불리는 정동호씨. 민자당 주인이 바뀐 데다가 정동호 후보의 지역기반이 단단해 민주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이다. 민주당측은 오산 지역 80개 노조와 근로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자금면에서 열세라는 것이 현지 평이다.

주군
 민자당이 13대 총선에서 화재를 모았던 최무룡의원 대신 3선의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한 박명근 전 의원을 공천해 투입했다. 민주당은 30년간 공직생활을 해온 이준희 후보를 내세웠는데 이 지역의 전 신민당 위원장이었던 김병호씨가 김대중 대표 문중인 김해 김씨 종친회 일을 맡고 있는 관계로 기존의 야당 조직을 가동해 이준희 후보를 돕고 있다.

경기 고양시
 민자당 공화계의 이택석 현 의원이 재선의 영광을 거머쥐느냐, 아니면 민주당 전국구의원이었던 초선 이교성 의원이 지역구 의원으로 진출하느냐 하는 것이 관심의 대상이다. 전 민정당 위원장직을 맡았던 이국헌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민자당 이의원과 여권 표를 공략하며, 역시 무소속 후보인 최영덕 전 의원이 출마해 여권 성향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하고 있다.

하남시·광주군
 13대 때 통일민주당으로 출마했던 유기준 의원이 민정당의 정영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듯이 경기 남부지역에서 대체로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여권은 여권대로 야권은 야권대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탓에 7명의 후보가 서로 지역 기반을 자신하며 격돌하고 있다. 민자당 정영훈 후보는 여권 공조직을 가동하는 한편 13대에 출마했던 ‘기득권’을 살려 표밭을 다지고 있고, 민자당의 중앙상무위원이었던 김용원씨는 국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함으로써 정후보와 함께 여권 표를 공략하고 있다. 전신민당 간부였던 이웅배씨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수행비서를 지낸 곽용식 후보와 야당 성향의 표를 다투고 있다.

연천·포천군
 민자당 이한동 의원이 4선 고지를 넘으려고 버티고 있는 지역이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민자당의 지역구 관리가 잘 된 곳으로 평가되는 곳이기도 하다. 13대 때 통일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선전, 야당 표를 많이 얻었던 홍찬기씨가 ‘물갈이’를 외치면서 국민당 간판을 달고 나와 이의원에게 재도전한다.

가평·양평군
 전국구 안찬희 의원이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3선의 김영선 의원 대신 새 주자로 나서 터전을 닦고 있다. 13대 때 출마했던 오치성씨와 김의원 등 여권 성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온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나 여권의 후보가 단일화된 셈이다. 지역 연고를 내세운 민주당 조원석 후보와 국민당의 홍성표 전 의원이 야권 성향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천군
 초선 이영문 의원에게 13대 때 출마했던 민주당 황규선 후보가 재대결의 도전장을 냈다. 6공 농정 실패에 대한 이 지역의 부정적인 여론을 무마하느라 이후보가 애를 쓰고 있고, 치과 개업의인 황후보는 지역을 샅샅이 훑고다녔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당 이희규 후보는 지난 광역 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를 누르고 도의원으로 당선되었으나 사퇴하고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경기 용인군
 보수 여당 성향이 전통적으로 강한 지역에서 민자당의 현직 의원 두 명이 격돌하고, 그 와중에 민주당 후보가 끼여들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자당 이웅희 후보는 기존 공조직을 총가동시키고 있으며, 재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전국구 김정길 의원은 지역 연고를 내세워 끝내 무소속 출마해 이의원에게 도전. 민주당 나진우 후보 역시 조직과 재력을 구비.

안성군
 치안본부장 출신인 민자당 이해구 의원이 4년 동안 관리해온 지역 기반과 여권의 공조직을 활용해 재선의 화살 시위를 당겼고, 13대 때 통일 민주당으로 출마해 근소한 차로 패했던 정진환씨가 이번에는 국민당 주자로 나서 이의원에게 재도전함으로써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오우영 후보는 지역 인지도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운다.

김포·강화군
 민자당 정해남 의원과 민주당 김선홍 후보, 국민당 김두섭 후보가 13대에 이어 다시 맞붙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3대 총선 당시 공화당 후보로 나와 정의원을 바짝 추격했으나 실패했던 김두섭씨가 당을 바꿔 출마한 이번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관심사이다. 경기 지역에서 국민당이 ‘꽤 기대를 걸고 있는 곳’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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