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기 국수전 도전기 3국
  • (프로기사 5단) ()
  • 승인 199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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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 · 도전자 이창호/黑 · 국수 조훈현

바야흐로 포석이 끝나고 중반전투에 접어든 장면. 포석과정에서는 흑을 잡은 조9단이 하변일대에 큰 집을 확보해 단연 우세했다. 흑1이 문제의 한수. 이 점을 두기 전 흑은 7의 곳을 들여다보아 백9를 응수시키는 게 올바른 수순이었다. 이창호4단은 여기서 흑의 수순착오 하나를 발견하고 예리하게 급소를 찔러서 승기를 잡는다. 백2. 대담한 역습, 흑7 때 백8의 반발은 기세. 만약 백8로 9의 곳을 연결하면 흑8로 축으로 몰아 백 요석 한점을 잡는다. 흑9. 중앙을 뚫었으나 백10이 두어지고 보니 위쪽 흑대마가 위험해졌고 그리하여 대세의 흐름이 백목으로 기울고 만다. 백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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