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잇는 김정일의 주변에는 군사 외교 경제 분야의 ‘실세’들이 포진돼 있다.
  • 편집국 ()
  • 승인 199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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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成澤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으로 사실상 북한 권력서열 3위로 알려진 실세이다. 88년 12월 당중앙위 청년사업부장을 거쳐 현재 근로단체사업부장과 3대혁명소조사업 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남북체육회담을 비롯, 북한 체육계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고 하며 89년 8월의 평양청년학생축전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91년 9월 비밀리에 일본을 방문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金勇舜
194년 함북 출생.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이며 외교분야 당내 실력자로 미국 일본쪽을 주로 맡고 있다. 최고인민회의 외교부 부위원장. 북한은 대서방관계에서 정식 국교가 없기 때문에 정당 차원에서 교류하는 경우가 많다. 90년 후반 이후 북한이 서방측과 관계개선에 나서면서 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90년 9월 가네마루 신 자민당 부총재와 조기수교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각광을 받았다.

金英南
1925년 함북 출생. 56년 당중앙위 국제부 서기장을 맡은 이래 줄곧 외교분야에서만 일해왔다.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으로 강석주 부부장과 함께 아시아지역 외교를 담당하고 잇다. 제9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90년 5월 부총리 겸 외교부장으로 유임됐다. 김정일의 신임을 많이 받으면서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외교전반을 총괄하고 있으며 그가 지도하는 외교부는 북한 외교정책의 본산이다.

金達絃
대외경제의 총책임자로 김일성과는 5촌간이라고 한다. 당중앙위원으로 현재 정무원 부총리 겸 대외경제위원장, 그리고 무역부자을 겸임하면서 대외경제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활발한 경제 순방외교를 펼치고 있으며 김우중 회장을 초청한 장본인이다. 대외경제 사업부의 정송남 김정우 등과 함께 북한경제정책의 최고 당국자다. 경제분야에서는 윤기복 연형묵 등도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김광진
1918년 평남 출생. 빨치산 출신의 혁명1세대로 군사통이다. 오극렬 이봉원과 함게 군부의 트로이카로 부상하는 인물. 오극렬이 최광 후임으로 총참모장이 되고 이봉원 상장이 총정치국을, 그리고 김광진이 인민무력부장을 맡아 군부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민무력부 부부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방위원직을 맡고 있고 남북고위급회담 군부 대표로 참석했다. ‘포병 박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柱應泰
1918년 함북 출생. 남만주 대학과 소련 고급당학교를 나왔으며 김일성과 함게 활동했다. 현재 당정치국원 최고인민회의 법안심의 위원장을 겸임하고 잇으며 권력서열 9위로 로동당 공안담당비서직도 맡고 있다. 김정일의 측근으로 그동안 경제통으로 알려져왔는데 최근 국가보위부 사회안전부 등 공안계통을 장악하여 김정일 권련체제를 유지하는 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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