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묘호렌게쿄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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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으로]

 
종교의 천국은 한국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일본도 알고 보면 종교 단체가 많고 종교 문제도 많은 나라다. 옴진리교가 극단적인 테러로 유명하다면 남묘호렌게쿄(창가학회, SGI)는 막강한 정치 파워로 유명하다.

일본 자민당과 함께 연립 여당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의 후원자가 창가학회다. 최근 SBS가 창가학회를 다룬 르포를 방영하면서 이 종교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백90개국에 지부가 있으며, 국내 신도도 무려 100만명이라고 한다. 특히 일본 종교라는 점이 누리꾼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창가학회 신도들은 일본것이라고 무조건 배척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일본과 일제(日帝)는 구분되어야 한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 인사 3천9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 오른 친일 인사의 유족들은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 단지 보직을 받는 운이 나빴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또 있다. 성매매특별법에 걸려 체포된 성 구매 남성들이 8월27일 존 스쿨 교육을 받았다  존 스쿨은 하루 8시간 성매매 인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가 면제되는 제도다.

인터넷으로 하루의 운을 보는 방법이 있다. 룰렛처럼 그림이 빠르게 돌아가다가 ESC키를 누르면 그림이 고정되는 플래시가 유행이다 ESC놀이는 어린 시절 연필 굴리기, 지우개 굴리기 놀이를 떠오르게 한다. ‘부동산 행운‘의 시대는 사라질까? 정부가 8·31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왠지 미덥지가 않다.

이 사나이의 성공은 행운이 아니라 노력이었다. 축구선수 이영표가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이 활약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8월31일 개막된 베니스 영화제에서 <친절한 금자씨>가 수상할지 관심이 높다. 하지만 우리 것 중에서 세계 무대에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미국 검색 엔진 구글의 위성 지도 사진 서비스(구글어스)에 한국의 주요 군사 보안 시설이 그대로 노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걱정할 만한 해상도는 아니라고 한다. 9월 첫째 주에는 내년 초부터 발행되는 새 수표 소식과 4인조 여성 트로트 LPG가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9월 첫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친일인사 명단
2. 남묘호렌게쿄
3. ESC놀이
4. 이영표
5. 8·31 부동산대책
6. 구글어스
7. 새 수표
8. LPG
9. 존스쿨
10. 베니스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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