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으로 PK 측근 챙기네
  • 이숙이 기자 (sookyiya@sisapress.com)
  • 승인 200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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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저리뉴스]

 
집권 중반기에 들어서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 특히 부산 인맥 챙기기가 노골적이다. 최근 이 철 전 의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각각 철도공사와 조폐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이 하이라이트다. 이로써 지난 17대 총선 때 부산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열린우리당 후보 17명 가운데 9명이 요직에 진출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 노혜경 청와대 비서관, 정윤재 국무총리실 비서관,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노재철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 등이다.

‘영남’으로 범위를 넓히면 대상자는 더욱 늘어난다. 6월20일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임명된 한이헌씨를 비롯해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윤덕홍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권기홍 단국대 총장, 정해주 한국항공 사장,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권욱 소방방재청장이 모두 ‘영남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노무현 사람들’이다.

청와대는 ‘적재적소’라고 애써 항변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측근 발탁이 거듭되면서 ‘되는 일도 없으면서, 끼리끼리 해먹으려 한다’는 세간의 비난을 좀처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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