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사처럼 따지겠다”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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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뉴스’ 변희재 편집장/“연예 사건 해석에 주력할 것”
웹진 ‘대자보’와 정치 논객 사이트 ‘서프라이즈’, 정치 뉴스 전문 사이트 ‘브레이크 뉴스’를 만든 변희재씨(30·사진)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작업은 ‘정치의 연예화’였다. 그는 딱딱한 정치 얘기를 쉽게 풀어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었다. ‘브레이크 뉴스’에서 연예 칼럼을 강화한 그는 요즘 ‘연예의 정치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 내용을 들어보았다.

정치 사이트에서 연예 기사라니 생소하다.

‘파란닷컴’이 등장하면서 연예 콘텐츠 시장이 무주공산이 되었다. 연예 저널리즘을 새롭게 제시하면 연예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뛰어들었다.

기존 스포츠 신문은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대중이 원하는 것이 바뀌었는데 여전히 폭로 저널리즘과 선정성에만 기대고 있다.

연예 콘텐츠에서 스포츠 신문에 밀리지 않는가?

기존 스포츠 신문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다. 밤새 매니저들 술자리를 쫓아다니고도 연예인 이름을 머리글자로 쓴 가십 기사 몇 줄밖에 쓰지 못한다. 이에 반해 우리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다. 우리는 사건을 쫓기보다 사건을 해석하는 데 주목한다.

‘브레이크 뉴스’의 연예 기사는 논쟁적이다.

기본적으로 ‘브레이크 뉴스’에는 스트레이트성 연예 기사가 없다. ‘브레이크 뉴스’의 연예 기사는 논쟁을 적극 지향한다.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보자는 것이다.

자칫 도덕주의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도덕주의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있다. 시장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적절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내용은?

MBC 뉴스 김주하 앵커를 잡는 것이다. 미모의 여자 아나운서에 의존하는 MBC 뉴스의 어설픈 스타 마케팅을 집중 성토할 계획이다. ‘브레이크 뉴스’가 전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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