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윤이상을 위한 ‘화려한 부활제’
  • 고재열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2.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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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에 타계한 윤이상씨는 한국이 낳은 가장 세계적인 작곡가로 꼽힌다. 그러나 그의 음악이 국내에서 연주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통영국제음악제 추진위원회 김승근 사무국장(36)과 같은 제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없었다면 그의 음악은 다름 아닌 모국에서 영원히 잊혔을지도 모른다.


김국장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윤이상 음악 살리기’에 나선 것은 1999년. 그 해 5월 ‘윤이상 가곡의 밤’을 연 그는 2000년과 2001년에는 통영현대음악제로 이름을 바꾸어 명맥을 이었다. 그리고 올해 그는 드디어 음악제를 국제 행사로 키워냈다.



다리품을 아끼지 않은 김국장의 노력으로 통영국제음악제는 화려한 진용을 갖추었다. 통영시·마산MBC·월간 <객석>·주한 독일문화원으로 구성된 ‘드림팀’이 통영국제음악제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 예술에 혜안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듣는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재단이사장 직을 수락한 것은 화룡점정으로 꼽힌다.



2002 통영국제음악제는 ‘서주(序奏)와 추상(追想)’이라는 주제로 오는 3월8∼16일, 9일 동안 열린다(문의 055-645-2137).
고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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